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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體質)과 음식(飮食)의 궁합(宮合)이 잘 조화되는 음식들을 최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곧 최고의 보약(補藥)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리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있는 음식이라도 식사 방법이 나쁘다면 소화기 질병 등 각종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식습관(食習慣)은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되므로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쉽게 고치기 어려우니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과식, 폭식, 빈번한 간식, 지나친 다이어트는 위에 부담을 주게 된다.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도 못하다. 오히려 약간 적은 듯 한 양의 식사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장 내의 소화능력에 무리를 주어 설사, 복통, 기미, 여드름 등이 생기며 위가 아래로 쳐지는 위하수가 되기도 하고 남은 열량이 쌓여 비만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안 먹는 다이어트도 위를 손상시키고 빈속에 너무 과식을 하면 더더욱 손상된다. 잘못된 식생활은 질병을 불러오게 되며 급기야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사상의학(四象醫學)은 동무(東武) 이제마가 창시한 체질 의학론 이며 이제마는 그의 책 《동의수세보원》에서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여 각기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과 이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과 음식의 성분까지 분류한다.
체질에 따라 내장의 대소 허실이 결정되어 있으며,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 네 체형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간주한다.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기존 한의학은 '자연 vs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사상의학은 '사람 vs 사람' 혹은 한 사람의 '정신 내면의 편차'에 초점을 맞춘다.
『동의보감』이 도교적 자연조화 사상이라면, 사상의학은 유교적인 심신 수양론이 한의학과 융합된 것이다.

사상의학은 소모적 철학논쟁에 그치지 않고 이론을 구체적 의학 실천으로 입증한다는 점에서 동서고금의 그 어떤 인문·철학적 가치에 뒤지지 않는다. 정신분석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체의 생리와 병리, 진단, 약물 처방에 이르기까지 일이관지한다. 이것이 바로 사상의학이자 동시에 사상철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와 긴밀한 유교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어 한국인 고유의 문화적·정신적 갈등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우리 인체는 사상체질(四象體質)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은 사상의학(四象醫學)에서 사람들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을 이르는 용어다. 식용 음식재료들 또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운(氣運)들이 존재한다.

흔히들' 체질(體質)'하면 육체적인 것만을 떠올리기 쉬우나,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동일한 개체로 본다.

이제 음양오행에 그치지 않고 여기서 10가지의 체질로 나눌 수 있는데, 이 10체질은 원리는 지금까지 체형이나 장부의 대소(大小)를 가지고 판별했던 기존의 체질론 과는 달리 음양오행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 전혀 새로운 체질정리법이다. 즉, 자신이 태어난 일시에 천지를 구성하고 있는 오행(五行)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와 음양(陰陽)의 기운을 따져 분석하면, 목양, 목음, 화양, 화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 수양, 수음의 열 가지 체질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 10체질 중 자신이 어느 체질인지를 정확히 알게 되면, 자신의 타고난 본성(성품)과 육체의 장단점을 알 수 있고, 이를 알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곧 자신의 운명까지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간단한 운동을 통해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자연치유법' 중 에서 '검은콩이 모든 사람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며, 모든 음식은 오행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사람의 오장육부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식생활 외에 소개된 양생운동법은 아침저녁으로 많이 걷고 몇 분씩을 투자하여 온몸의 관절을 풀어주고 탄력을 유지하는 운동이다. 이는 질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진다면, 건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단이 우리의 장수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좋은 음식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른 체질과 환경 등으로 인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무에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diastase)가 많다. 하지만 이 무는 성질이 뜨거운 편이라 양(陽) 체질 사람이 먹게 되면 오히려 트림과 속 쓰림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현미밥과 우유도 양 체질 사람에게는 과도한 섭취가 적합하지 않다. 이런 양 체질의 위장병 경우는 양배추 생즙이 어울리고, 우엉, 대추, 시금치, 메밀, 더덕 같은 음(陰) 성질 음식이 어울린다. 나아가 직업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음식이 좋고, 수험생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성장기 발육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식이 큰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정보만으로는 우리의 체질과 환경 모두에 적절한 식단을 마련하기 힘들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제는 무조건 좋다고 하는 음식을 위주로 먹었던 식습관을 개선 체질과 환경, 나이와 직업 등을 고려한 개개별 맞춤 식단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개인별 맞춤 건강식의 중심에서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전통 약선 이다.

한국 전통 약선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고유의 음식이자, 한의학과 함께 발전해 오면서 약이 되는 밥상으로 그 효능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나아가 한국 전통 음식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조상들의 전통 건강 식단을 현대인에게도 걸맞은 형태로 마련하기 위해 꾸준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먹어왔던 음식이 하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약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전통 약선을 우리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으며, 내가 오늘 먹은 음식 한 그릇에 담긴 가치와 나날이 마주 대하는 우리 밥상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또한 바라본다. 진정한 건강 식단은 '개인별 맞춤식 식단'에서 시작된다.

음양 식사법 음식은 음(飮)과 식(食)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마신다'는 뜻의 음(飮)은 음성 행위이고 '씹는다'는 뜻의 식(食)은 양성 행위이다.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된다. 액체 형태의 음성 음식은 음성인 숟가락을, 고체 형태의 양성 음식은 양성인 젓가락을 사용한다. 우리 조상들은 숟가락으로는 국을 먹을 때는 아래를 향하는 음의 본성에 따라 아래쪽의 국물을 한 번에 떠먹게 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을 때는 위를 향하는 양의 성질이 따라 맨 위에 놓인 것을 한 번에 집어먹도록 했다.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 먹으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섞을 때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양 에너지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우천산풍이 음식을 선택하는 제1원칙은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다. 여름에는 보리밥에 살아 있는 잎채소를 많이 먹고, 겨울에는 쌀밥에 김치나 시래기와 같이 저장성을 높인 마른 잎채소나 콩, 참깨, 들깨처럼 가을에 추수한 알곡류를 먹는다. 제철음식이 아닌 것을 먹을 때는 음성 먹을거리는 뜨겁게, 양성 먹을거리는 차갑게 조리해서 먹을거리의 성질을 바꾼다.

빛깔로 보면 음식에도 여러 가지의 색상이 존재한다. 한국의 색의 근원이 오방색이고, 오간색이란 사실을 한국인은 대체 몇 사람이나 알고 있을까? 한국의 전통 색상으로 오방정색이라고도 하는 오방색이 황, 청, 백, 적, 흑색이라는 사실을 5천만 한국인들 가운데 몇 퍼센트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한국인, 한국문화의 색의 기초는 오방색이다. 다섯 가지 방향에 색을 더한 것이 오방색인데, 나무 목은 청색, 불 화는 적색, 흙 토는 황색, 쇠 금은 백색, 물 수는 흑색을 상징한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 오방색, 오간색이 도처에 존재하고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실상 오방색, 오간색 보다 현재의 한국을 뒤덮고 있는 진짜 색깔은 인공적이고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화학적인 합성물질이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음식들 또한 인공첨가물과 인위적으로 가공한 식품들이 많지만 진정한 음식재료들은 자연에서 나오는 순수한 오방색에 식품이 해당되겠다.

음양이 예로부터 선도(仙道)에서는 음식에 대한 법도가 엄중했었다. "3년에 한 번씩 피를 바꾼다"라는 말에 나타나듯이 음식의 섭생이 피를 맑게 하고 성격도 바꿔 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음식(飮食)은 신체(身體)나 정신(精神)을 기르는 근본(根本)이다.

이것을 삼가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신체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점점 많은 활력이 생기는데 이는 곧 기(氣)가 자연히 열린다는 것이고, 기(氣)가 열리면 운(運)도 자연히 좋아지게 된다. 운기(運氣)라는 말의 내력도 이와 같다.

일본 전국시대의 수야남북(水野南北)이라는 관상(觀相)의 대가는 문하에 천여 명의 제자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관상학에 있어서 그가 철칙처럼 여긴 경험상의 신조는 "식사의 분량에 그 사람의 운명이 있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먼저 시험 삼아 3년간 음식을 근신해 보라. 만약 운기(運氣)가 열리지 않으면 천지(天地)의 이치(理致)가 없고, 또 나는 대적(大賊)이다"라고 그는 말할 정도인데 이 말에 우리는 크게 공감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수십 년 동안 나는 많은 사람의 인상을 보며 길흉화복을 점쳐왔는데, 복이 없고 단명할 상을 가진 사람이 복을 누리며 장수하고, 장수할 상을 가진 사람이 단명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관상(觀相)을 보기 전에 그 사람의 식사 습관을 물어보고 운명을 점치니 萬명을 보아도 틀리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음식을 섭취하는 분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운명의 길흉은 나누어진다"라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무한정이나 궁극적으로는 무병장수하여 재물과 명예를 누리면서 선행을 하는 삶이 가장 좋은 팔자이며 아래의 내용을 실행해보라. 쉬운 것 같으면서도 끝없는 의지가 필요하며 열심히 실천하다보면 아마 나 자신도 모르게 좋은 팔자로 바뀌어가게 될 것이다.

식사의 양을 8부정도로 끝내는 사람은 설사 박복한 상이라 하더라도 노력한 만큼 성공하며 수명도 길고 만년운도 좋아진다.

입신출세를 원하는 자는 제일 먼저 식사 규칙을 세워 되도록 소식(小食)을 하고 엄격하게 양을 지켜라.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소식(小食)을 하더라도 식사가 일정치 않는 사람은 매사가 부진하고 추진력도 약해 일의 끝맺음이 없이 무너지고 만다.

비록 빈천한 상을 지녔다 하더라도 소식(小食)을 정확히 지키는 자는 운명이 개조되며 복이 들어오고 장수하게 된다.

반대로 사주명리(四柱命理)나 관상(觀相)이 비록 복을 누릴 상이라 하더라도, 자기 신체기준 보다 과다하게 과식(過食)을 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고 매사에 끝마무리가 시원치 않아 걱정이 꼬리를 물며 만년이 좋지 않다.

세끼의 식사가 일정하지 않는 사람은 심신이 불안정한 것이므로 절대 일을 바르게 추진할 수 없다.

과식(過食)하는 부인은 남편의 운기(運氣)를 누르고 부부 운을 나쁘게 만든다. 식사를 8부쯤에서 그치는 사람은 매사 순조롭고 나쁜 짓을 하지 못한다.

도시가 농촌보다 범죄가 많은 것은, 채식보다 육식을 많이 하게 되어 기운(氣運)이 과도하고 충동적이 되어서 그 결과 과오를 범하기 때문이다.

운세나 관상이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매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과식(過食)하는 사람은 만년에는 반드시 위장 장애로 화를 입는다.

목숨의 근본은 식(食)이 근본인데 늘 소식하는 사람은 질병에 강하며 병에 걸렸더라도 자기치유력으로 능히 극복 해낸다.

직업이 없는 사람이 큰돈을 벌고자 할 경우 3년간 식사량을 8부 정도로 제한하면 반드시 상당한 지위와 수입을 얻는다.

자손이 없는 사주 또는 관상이라 하더라도 젊어서부터 8부 식사를 지키는 사람은 자손을 보게 되고, 안락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무엇이든지 많이 먹는 사람은 기품이 없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경의 마음이 우러나게 하지 못하므로 종래에는 큰 재난이 와도 모면할 방도가 없다.

또한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남을 위해 음덕을 베풀고, 착한 일을 하고, 선의로 남을 대하고, 조심하고 세심하며 도리를 지키고, 음침한 마음은 정화를 하고 인내를 하면 되는 것이며, 신체가 약해서 항상 누워 있을 때가 많은 사람이나 단명의 운세나 관상을 지닌 사람은 매일 아침 해돋이에 심호흡을 하면 반드시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이것을 매일 실행하면 장수한다고 예로부터 전해 오던 것이다.

위와 같이 자신의 체질에 잘 맞는 최적의 식단으로 식사를 하며, 긍정적인 사고와 적절한 운동을 생활화 한다면 그것이 곧 무병장수의 길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 명 호 : 자연 사람 그리고 한의학 (역사비평사) 1995.
김 대 원 : 건강과 성공, 10체질에 답이 있다 (웅진윙스) 2006.
정 경 대 : 약밥상 (이가서) 2004.
김윤선,이영종 :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약선 밥상 (모아북스) 2010.
김 인 곤 : 데일리 음양 (시골생활) 2007.
김 유 나 : 색에 미친 청춘 (미다스북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