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살
가정의 달
복된 삶
베풀어야 산다.
액막이
병신년
동지
나의 오행은
팔월 한가위
무속세계
귀신이야기2
귀신이야기1
연등공양
양택풍수
수맥
육갑납음
설날
2015년 을미년 양띠해
식습관과 운명
음성과 운명
윤달
사람의 마음
굿, 치성, 고사
사주와 운명
삼재
관상
부적
빙의
시대적인 흐름
갑오년
사주팔자,신점,삶
소호의 이달의 운세 이야기 SNS공유 :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해가 바뀌면서 가정이나 개인에 닥치는 액운, 액살을 미리 막기 위하여 정초에 행하는 민속의례로서 연초에 신점이나 토정비결 등, 사주팔자를 감정해서 신수가 좋지 않다고 하거나 액운이 끼었다고 하면 이를 방지할 목적으로 액막이를 한다. 일반적으로는 '액맥이' 또는 '맥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액막이는 대개 정월 대보름날 밤에 하는데 액이 닥쳐오리라고 생각될 때에 비정기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속인 이 특별한 날을 정해 주면 그날에 하기도 한다. 대개는 무속인을 찾아 가거나 불러서 간단한 비손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액막이로는 연날리기가 있다. 액연 또는 방연(放鳶)이라고 하는데, 이 연날리기는 남자아이들이 연에 송액(送厄). 송액영복(送厄迎福). 재액소멸(災厄消滅) 등의 글귀나 성명과 사주를 써서 띄우다가 줄을 끊어 날려버리는 놀이이다.
여자아이들이 정월대보름 저녁 때 나무로 만든 세 개의 호로(葫蘆)에 청·홍·황색을 칠하여 색실로 끈을 만들어서 차고 다니다가 길에 몰래 버리는 액막이법도 있다. 그리고 열두 달의 액운을 막기 위하여 열두 개의 다리를 밟는 답교(踏橋)놀이도 액막이의 한 방법이다.

또 정월대보름에 달집을 태울 때, 자기 옷의 동정이나 저고리를 불사르면 액막이가 된다고 한다. 오월단오에는 남녀가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세수를 하며 창포뿌리에 '壽(수)'·'福(복)'자를 새겨 비녀를 만들어서 그 끝에 연지를 발라 머리에 꽂는 액막이도 있다.
유두날에는 밀가루로 구슬모양의 유두면(流頭麵)을 만들어 먹거나 유두면에 오색의 물감을 들여 세 개를 이어 색실로 꿰어 차고 다니거나 문설주에 걸어두면 명이 길어지고 액막이도 된다고 한다.

전라남도 무안군에서는 '용왕 공들이기'의 액막이를 행하는데, 먼저 정월 열 나흗날 밤 인적이 드문 때, 달걀껍질에 참기름을 붓고 불심지를 만들어 불을 켜서 이것을 바가지 속에 넣고 동네 샘물 위에 띄운다.
물위에 띄워두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거두어들이는데, 이것은 용왕에게 공을 들여 불씨를 올림으로써 액을 막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전라남도 고흥군에서는 그해의 운수가 나쁘다고 할 때 이의 액막이로서 '용왕 밥 주기'를 하는데, 바가지에 불을 켜놓고 밥과 액막이할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담아서 먼바다에 띄워 보낸다.
이와 비슷하게 정월보름 밤, 그해의 액막이를 위하여 깨끗한 종이에 흰밥을 싸서 강물에 던져 고기가 먹게 하는 액막이도 있는데, 이것을 '어부슴' 혹은 '어부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가정의 1년 동안의 태평을 빌기 위해서 길일(吉日)을 택하여, 무속인을 불러 경을 읽어 액막이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액막이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서울 지방의 경우, 정초에 그해의 재액을 물리치기 위한 액막이굿을 행하며, 전라도 지방의 경우, 정초는 물론,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가족이 군에 입대할 때에도 한다. 액이 찾아들 때는 개인이나 한 가족이 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액막이는 개인이나 가족을 단위로 행하게 되고, 가족적인 행사로 치르게 되며, 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드는 액을 막고자 할 때는 마을단위의 동제(洞祭)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액막이는 재난·질병 등의 재액이 물리적인 실체를 지니고 인간의 생활공간을 내왕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생겨난 행위이며, 재액을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풍요와 건강, 가정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액막이 방법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대물(代物)을 사용하여 액운을 대신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대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짚으로 허수아비를 만들고 그 속에 액운이 낀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적어서 넣는다. 해당하는 사람의 속옷을 함께 넣거나 입히는 경우도 있다. 방 안에 간단한 제상을 마련하여 그 앞에서 무속인 이 비손을 한다. 비손이 끝나면 마을의 삼거리 길에 나가 허수아비를 태우거나 땅에 묻고 돌아온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허수아비 대신 장닭을 사용하기도 한다. 경기도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밤에 액운이 든 사람의 저고리에서 동정을 뜯어내 마당에 놓고 달을 향해 절을 한 뒤 태우기도 한다.

액막이굿의 전통은 정월 세시풍속의 일환인 민간의 액막이 방식과 그 맥을 함께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등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월에 제웅을 만들어서 버리거나 오쟁이 다리 놓기, 팥알을 구덩이에 파묻는 매성이 심기, 액막이 연날리기 등의 액맥이 풍속에서 그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왕실이나 관청 단위의 액막이 의례인 나례(儺禮)나 여제(?祭) 등의 전통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민간의 일반적인 액에 대한 관념이 갑자기 닥칠 수 있는 횡액(橫厄)과 수액(水厄), 도교에서 비롯된 삼재(三災)의 액년(厄年)에 대한 관념 등으로 더욱 구체화되면서 액막이 형태가 굿이라는 특정한 의례의 성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일반적인 민간의 액막이가 개별적으로 행해지는 세시풍속 형태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액막이굿은 가제(家祭)로서 무속인의 주재 하에 특별히 운수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가정을 위해 별도의 의례 절차에 따라 행해진다.
액막이굿은 제액(除厄) 의례를 일컫는 말이다. 액막이굿은 정초에 치러지는 정기적인 문점(問占) 행사에서 확인된 액운 점괘가 있을 때 별도의 치성이나 큰 규모의 굿으로 치러지는 비정기적 의례이다.

대개 매년 한 해의 시작인 정월의 초사흘과 대보름 사이에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단골 무속인을 찾아가 일 년의 신수(身數)를 보거나 치성(致誠)을 드리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토속신앙의 한 현상이다. 이때 가족의 안녕을 꾀하는 치성을 올리거나 별도의 액운자(厄運者)가 있는 경우 그 액을 미리 막기 위해 특별히 액막이굿을 올리게 된다.

액막이굿은 정월에 1년 동안의 모든 횡액과 수액을 막기 위한 치성 형태의 정기 의례를 그 근간으로 한다. 이러한 치성 형태에서 액운이 낀 사람이나 집안을 위해 좀 더 각별한 목적으로 별도의 의례를 올리는 큰 규모의 굿으로 확대된 것이 액막이굿이다.

액막이의 근간이 되는 치성 형태의 의례는 한 해 동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정월 한 달, 특히 대보름 안이라는 특정한 시기 동안에 치르는 소규모의 정기 의례이다. 이러한 소규모 정기 의례는 적은 양의 제물만을 마련하고 단골무속인 혼자서 앉은굿으로 간단히 신을 청배해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치성이나 비손 형태로 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횡수막이는 보통 무속인을 불러서 하기도 하고 직접 무당의 집에 찾아가서 행하기도 한다. 횡수막이를 위해서는 많은 과일이나 제물을 준비하지 않고 간단하게 기본적인 과일과 밥, 술을 작은 상으로 준비한다. 횡수막이 치성은 단골무속인 혼자 앉아 버들고리 바닥을 문지르면서 축사(祝詞)를 외며 진행하며, 부정(不淨)·가망·대감(大監)·뒤풀이의 네거리로 이어진다. 부정 청배를 하면서 정월부터 섣달(12월)까지 열두 달 부정을 막는 무가를 구송하고 소지로 부정을 물린다. 이때 각 가족의 소지를 따로 하면서 소리를 통해 운수를 점친다고 한다.
이어서 부정청배에서는 여러 신을 청하는 무가를 구송하면서 열두 달 횡수를 막아 줄 것을 기원한다. 이후에 대감거리는 소위 터줏대감을 위한 것으로, 1년간의 횡액과 수액을 예방하기 위한 기원을 올리며 앞의 세 거리는 모두 방 안에서 행해지며, 마지막에 작은 상을 툇마루에 준비하여 잡귀에게 시식(施食)하는 뒤풀이(뒷전)로 끝난다. 이러한 의례들과 함께 한강의 용궁당(龍宮堂)에 찾아가서 소지축원을 올리는 용궁맞이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사례를 통해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횡수막이 치성에서 가장 주요한 것으로 드는 것이 횡수창부('홍수창부'라고 부름)의 홍수맥이타령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홍수맥이타령은 서울식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타령으로, 열두 달에 드는 홍액과 수액을 각각 그달 또는 그 다음 달의 좋은 기운이 들어 있는 날의 운을 빌려 와서 막는다는 내용이다.

소규모의 치성이나 비손 등과 달리 좀 더 큰 규모의 액막이굿은 정월의 점사 행위나 치성 의례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치러진다. 치성을 하는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에게 생긴 불운의 기운이 특별히 심각한 경우에 반드시 굿을 해서 불운의 기운을 잠재우거나 불운을 대신할 방도를 찾는 것이다. 이는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의 불행한 일을 염려해 미리 경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액막이굿이 반드시 필요한 사례로 삼재풀이가 전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재는 9년을 주기로 해 들어와서 3년 동안(들삼재·묵는 삼재·날삼재) 메물렀다 나가게 되는데, 대체로 한 집안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매년 삼재에 들어 있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러나 삼재 중에서도 대삼재(大三災)는 불·바람·물이며, 이러한 재앙이 한꺼번에 불어 닥칠 수 있는 특별히 좋지 않은 운수에는 반드시 액막이굿을 한다.

삼재풀이를 위한 액막이굿은 일반적인 재수 굿의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하면서 굿거리마다 삼재가 든 사람을 위해 삼재팔난이 없기를 반복해 기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굿의 절차에 따라 신을 청배하고, 각 신의 위계에 따라 여러 신을 모셔서 대접한 후에 삼재로 인한 위험이 닥치지 않도록 기원하는 형태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각 지역에 따라 삼재풀이를 위한 예방의 방식은 다양하다. 버선 모양으로 천을 오려서 오색종이를 옥수수 가지에 꿰어 삼재에 든 사람의 삼재소멸을 기원하는 글을 써서 오곡잡곡밥을 해 내놓는 것으로 예방하기도 하고, 대수대명으로 닭이나 북어로써 희생하는 방법 등이 있다.

액막이굿은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특히 치성 형태의 소규모 정기 의례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확인된다. 서울·경기·황해도 등지에서의 횡수막이(홍수맥이), 전라도·충청도 지역의 액막이·거리제, 제주도의 신과세제 등 명칭을 각기 달리하면서 지역적 특색에 따라 연행된다. 대체로 무당이 혼자 앉아서 징이나 고리짝, 요령 등 한 가지 소리를 내는 도구를 악기로 이용해 무가를 구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에서 예로 든 서울굿의 횡수막이와 다른 사례는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북도 편(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全羅北道 篇)의 무속신앙을 다룬 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라도 지역의 액막이는 조왕, 철륭, 성주석, 삼신제왕(삼신석), 대감석, 조상, 내전 등의 순서로 성주안택으로서 하는 것이 서울 지역의 사례와 다르다.

이와 달리 가족 단위의 가정집굿 형태의 액막이굿이 아니라 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액막이는 마을굿 형태로 나타난다. 마을굿에서는 마을을 관장하는 주신을 중심으로 모시고 일련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때 마을 전체의 액막이를 기원하는 축원은 반드시 필요한 구성소이다. 예로 제주도의 당굿에서는 '도액막이'라는 제차를 별도로 행함으로써 마을 전체를 위한 액막이 보여 준다. 한편 이처럼 무속인들이 주재하는 굿의 형태가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독경무를 불러 도액경(度厄經)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거나 농악대의 고사를 통해 액막이를 대신하기도 한다.
경을 읽는 액막이는 독경 무들의 활동이 왕성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며, 농악대의 고사는 충청·전라도 지역에서 정초에 농악대가 지신밟기를 하거나 대보름굿 등의 당산제를 하면서 액막이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액막이 풍습은 우리 민간의 생활에 매우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무속적인 행위라고 보기가 어렵다. 실제로 여러 액막이의 사례는 민간의 세시풍속에서부터 연행 주체를 달리하면서 여러 방법을 통해 액 또는 액운을 막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단지 어떤 위기가 닥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알 수 없는 힘에 순응하면서 인간의 삶의 영역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평온한 삶을 기대하고 이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액막이굿인 셈이다.

[참고문헌]
조선무속의 연구. 赤松智城·秋葉隆, 심우성 역. 동문선, 1991년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남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71년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국립문화재연구소, 2005년)
한국의 가정신앙-전남(국립문화재연구소, 2008년)
한국의 가정신앙-전북(국립문화재연구소, 2008년)
한국의 가정신앙-제주도(국립문화재연구소, 2007년)
한국민속신앙사전 (무속신앙 편, 2010. 11. 11)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 (가정신앙 편, 2011. 12. 15) 국립민속박물관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한국무속연구(韓國巫俗硏究)』(김태곤, 집문당, 1981)